한-과테말라 외교장관 통화…한-중미 FTA 가입 논의
박진 외교부 장관은 23일 마리오 아돌포 부까로 과테말라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과테말라의 한-중미 FTA 가입 문제를 포함해 양국 관계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부까로 장관은 이날 박 장관과 통화에서 한국과 경제협력 증진을 위해 과테말라의 한-중미 FTA 가입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국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박 장관은 과테말라의 한-중미 FTA 가입은 우리 기업의 과테말라 진출 확대와 양국 간 교역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협력하자고 말했다.
한-중미 FTA는 한국과 중미 5개국(엘살바도르·니카라과·코스타리카·온두라스·파나마) 간 체결돼 2021년 3월 발효됐다.
과테말라는 협상 개시부터 7차 협상(2015년 6월∼2016년 10월) 등 실질 타결 선언식까지 참여했으나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최종 서명에 불참했다. 그러다 2021년 다시 가입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과테말라에는 의류·봉제업을 중심으로 한국 동포 약 5천600명과 한국 기업 150여 개가 진출해있는 등 중미 최대의 한인 경제권이 형성돼있다.
박 장관은 최근 양국 대사로 천준호 주과테말라 신임 대사와 사라 솔리스 주한과테말라 대사 내정자가 신규 임명된 점을 들어 양국 대사들과 함께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하며 지지를 당부했고, 이에 대해 부까로 장관은 긍정적으로 검토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연합뉴스]